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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사카)이야기

2017년 도쿄게임쇼(TGS2017) 후기

by cojimagazine 201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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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도쿄게임쇼(TGS2017) 후기


세계 3대 게임쇼라고 불리는 도쿄게임쇼를 다녀왔습니다. 관람 전 분위기를 읽기 위해 후기를 검색했지만, 게임 포탈에 실린 현장 기사를 제외하고는 개인이 작성한 후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게임쇼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함께 어떤 분들이 가면 좋을지 같이 적어보았습니다.




2017년 도쿄게임쇼는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장소 변경은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게임쇼 현장은 도쿄 시내에서 편도로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으며 나리타 공항에서도 1시간정도 거리가 소요됩니다. 이동시간과 관람 시간을 생각하면 넉넉하게 반나절 정도 필요합니다. 이 점을 참고하셔서 다른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티켓 가격은 1200엔으로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리 편의점을 통해 예매하면 1000엔에 살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특별한 일정이 없고 게임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통비와 이동 시간도 함께 생각해봐야겠지요. 역에서 게임쇼가 열리는 마쿠하리 멧세까지는 스태프가 길을 안내하고 있고 많은 인원이 그곳을 향하기에 이동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게임쇼는 크게 4개의 공간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공간(1~3홀)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패밀리 게임파크입니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입구 바로 옆에 있어 가족 관람객을 위한 편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반대편으로는 이벤트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벤트를 참석하는 인원들이 다른 관람객과의 동선 충돌을 막기 위해 입구 바로 옆 설치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옆으로 대학 부스가 모여있었습니다. 게임개발학과의 작품을 시연하고 학과 관련 상담도 할 수 있었습니다. 꽤 많은 대학이 참가하고 있었으며 1~3홀 공간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정중앙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게임학과 지망생이나 학부모들에게 꽤 유익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대학 부스 옆 쪽으로 다른 아시아 게임 회사 부스가 모여 있어 적게나마 그쪽 시장의 게임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나라의 게임과 업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그 규모나 업체가 눈에 띄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코에이를 제외하곤 대형 게임사 부스가 적다 보니 인원이 많지 않아 이동엔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두 번째 공간(4~6홀)은 대형 게임업체가 주로 있는 메인 게임쇼 공간이었습니다. 캠콤, 세가, 스퀘어에닉스, 남코, 소니 엔터테인먼트 부스가 있어 신작 소개와 게임 시연이 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 줄을 서있었습니다. 꽤 많은 수의 시연기기가 있었지만 시연하려는 관람객도 많아 부스 바깥으로 줄이 늘어설 정도였습니다. 게임쇼에 시연을 위주로 갈 경우 동선 잘짜고 시간을 넉넉히 생각하고 가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형 게임회사 부스 안에서는 여러 명의 패널이 참여하고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솔루션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게임과 관계된 다양한 기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 있고 게임 시연을 위한 줄도 길다 보니 이동이 수월하지 못했습니다.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이동이 조금 힘들 듯한 수준이었습니다.


세번째 공간인 7~8홀은 다양한 게임 관련 회사가 모여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대형 게임사의 코나미와 게임스트리밍 업체 트위치, 델 등 여러 가지 분야가 섞여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트위치 부스에서는 디제이가 음악을 틀고 있어 소소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부스 안쪽은 집과 같은 구조로 만들어 트위치 게임스트리밍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아마도 일본 게임쇼에서만 볼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는 부스였습니다. 아마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부스였지만 코스튬을 입은 모델을 촬영하는 시간이 따로 있는 특이한 부스였습니다.


마지막 공간인 9~11홀은 별도 전시장에 위치하고 있어 건물 밖으로 이동하였습니다. 

9-11홀은 앞의 다른 공간과는 확연히 다른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게임쇼 한 쪽에는 게임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커다란 경기장이 있었습니다. 그 경기는 트위치를 통해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이스포츠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도쿄게임쇼에서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눈에 띄었던 것은 VR 게임 부스입니다. PS4 VR로 인해 커지는 VR 게임의 기대를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반 게임과 다르게 한 번에 시연할 수 있는 인원이 적다 보니 대기시간이 상대적으로 매우 길어 보였습니다. 시연되는 게임의 수준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다 보니 단순히 VR 체험 수준에 머무는 것이 많아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인디게임부스도 상당히 크게 있었습니다. 테이블 하나에 게임 시연기기도 하나인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많은 업체가 다양한 게임을 시연하고 있어 관람객도 제법 몰리는 편이었습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인디 게임과 회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인디게임에 관심이 많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대형 게임사 부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에는 꽤 많은 관람객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관련 상품 구매 부스의 존재였습니다. 



다양한 게임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이번 게임쇼에서만 판매되는 한정상품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품 구매가 주 목적인 관람객도 상당히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거보다 세계 게임 시장에서 일본게임의 영향력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와 맞물려 도쿄 게임쇼의 위상도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게임계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독특함을 생각한다면 다른 게임쇼와 뚜렷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 번쯤은 관람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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