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knic1 피크닉 사울레이터 전시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후기 올 겨울은 지독히도 길었다. 유독 이번 겨울이 춥다고 느껴졌던 건 아마도 사람과의 온기를 나눌 시간이 적어서였을까? 더위를 많이 타는 탓에 겨울을 여름보다 조금 더 좋아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커피 한잔의 온기, 눈 쌓인 거리 위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은 겨울을 좋아하게 된 장면들이다.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따뜻한 실내에서 겨울을 보냈지만 그 어느 겨울보다 추웠다. 영화로나마 그 겨울의 정취를 느끼고자 겨울 영화 몇 편을 즐겼고 그중 하나가 캐롤이다. 용화 캐롤의 근간이 되었다는 사울 레이터 전시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지도 모른다. 한 겨울 날씨에 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푸근해진 3월 초 봄에 본 .. 2022. 3. 25. 이전 1 다음